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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건강관리 프로그램(역사)
평생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역사

정기 건강진단의 태동

정기건강진단의 역사는 18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61년 영국인 의사 Dobell이 일상의 진료에서 치료뿐만 아니라 질병예방활동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선별검사(Screening)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주장하였다. 그렇지만 이런 주장은 별 파장을 일으키지 못하다가 1909년 Fisk가 정기건강검진에 의한 수명연장과 경제적인 효율성을 주장하여 1922년 미국의학협회에서 비로소 정기건강검진의 개념을 채택하게 되고, 1923년에는 미국의 국가보건평의회와 공중보건협회의 주관으로 '생일날에 건강진단을 받읍시다'라는 슬로건이 나오게 된다. 그렇지만 이후 세계대전 등으로 인하여 건강진단에 관한 관심이 쇠퇴하였다가 1950년대 이후에 다시 관심이 증가하여 1970년대까지 무분별한 상업주의적인 선별검사들이 등장하게 된다. 그러던 중 1970년대 중반부터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무분별한 건강검진에 대한 비판이 일기 시작하여 선별검사의 항목과 대상자 선정 작업에 의학적, 보건학적, 경제학적인 연구와 분석들이 시작되고 좀 더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건강검진의 방안들이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정기 건강진단에 대한 비판

1975년 Frame과 Carlson은 36개 질병에 대한 발생률, 유병률, 질병을 치료하지 않은 경우의 자연 경과, 질병 치료 시의 예후, 질병발생의 위험요인, 선별검사의 효과 등을 검토하여 매년 시행하는 정기건강진단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함을 지적하였으며, 각각의 질병에 대한 선별검사의 실행 가능성과 타당도, 질병에 대한 각 개인의 위험도를 고려하여 대상환자의 성별, 연령별 구분에 따라 주치의가 선택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하였다.1977년 London의 선별검사 연구집단에서는 40세에서 60세의 성인 7,000명을 대상으로 매년 증상에 관한 설문, 신체 계측, 시력, 청력, 흉부 방사선검사, 폐기능검사, 심전도, 혈압, 전혈구 계산, 혈액화학검사, 대변잠혈검사, 자궁경부세포진검사 및 이학적 검사를 시행한 집단과 이것을 시행하지 않은 대조집단으로 나누어 9년후에 양 집단을 비교하였을 때 질병의 발생률, 입원율, 사망률 등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하였으며, 고위험군에서 혈압과 자궁세포진검사만이 유용한 검사로서 고려될 수 있다고 주장하여 매년 시행되고 있는 선택성없는 획일적인 검사의 불합리성을 비판하였다.1977년 Breslow와 Somers는 의학적인 측면과 경제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환자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들의 필요성을 강조한 평생건강관리프로그램(Lifetime Health Monitoring Program)을 처음 제안하였다. 이들은 연령군을 10단계로 나누고, 각 연령군별로 8가지의 임상적, 역학적 기준을 설정한 뒤, 이를 토대로 건강목표와 전문적인 예방의료서비스를 추천하였다. 1979년 Kaiser Permanente 프로그램에서는 10,000명의 성인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청력, 시력, 안압, 폐기능검사, 흉부X선촬영, 유방촬영, 요검사, 혈액화학검사, 부인과 진찰 및 자궁경부세포진검사, 심전도, 혈압 측정, S결장경검사 등의 여러 가지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입원 기간, 질병 발생률, 외래 이용률,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고, 단지 혈압 측정과 S결장경검사만이 고혈압과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었다고 보고하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획일적인 선별검사는 확실한 이득이나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캐나다 질병예방 특별위원회

1976년 캐나다에서는 여러 분야의 임상의들과 과학자들로 구성된 정기건강진단에 대한 캐나다질병예방특별 위원회(Canadian task force on the periodic health examination)가 결성되어 1979년부터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지속적으로 질병별 예방지침을 게재하였으며, 1994년 이를 집대성하여 'The Canadian Guide to Clinical Preventive Health Care'를 출판하였다. 이 책에서는 81가지의 예방 가능한 질병들에 대한 예방법의 효용성, 질병의 중요성, 선별검사의 특성 등을 토대로 각 질병들에 대한 조기발견의 타당성을 검토하였다.

미국질병예방 특별위원회

1984년 미국에서도 특별위원회(US Preventive Service Task Force)가 결성되어 1988년까지 14차의 회의를 거듭한 끝에 1989년 일차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Guide to Clinical Preventive Services'를 출판하였고, 1996년 2차 개정판이 출판되었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국민보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되는 70개의 질병들에 대한 100여 항목의 질병예방서비스를 무증상 일반인과 고위험군으로 나누어 실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한국의 평생건강관리프로그램의 역사

국내에서는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피보험자건강진단, 산업안전관리법에 의한 근로자 신체검사, 학교건강검진 등의 단체검진과 각 종합병원 및 개인의원 등에서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종합검진프로그램들이 혼재되어 있는 상태에서, 1987년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내에 한국형LHMP 특별연구회가 결성되어 1988년 '한국인을 위한 정기건강관리프로그램의 임상적 적용' 심포지움을 통하여 처음으로 평생건강관리프로그램의 필요성과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를 토대로 1991년부터 대학병원급을 중심으로 가정의학과 등록가족들에 대한 평생건강관리프로그램이 실시되어 오고 있으며, 1995년에는 대한가정의학회 산하 평생건강관리프로그램개발위원회에서 '한국인의 평생건강관리'라는 책을 편찬하여 국내의 실정에 적합한 건강관리의 방안을 제시하였고, 현재 실시되고 있는 선별검사들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였다. 또 같은 해에 평생건강관리프로그램을 실제 임상진료에 적용하기 위한 컴퓨터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병원급, 의원급에 보급함으로써 일차의료에서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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