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숙

수원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연구배경 : 건강증진을 위한 비만치료 및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는 가운데, 체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여자 청소년 계층의 체중조절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양불량 및 이상식행동의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여자 중․고등학생 중에서 체중조절 시도 경험자의 식행동 및 인지하고 있는 건강상태 특성을 분석하고, 체중조절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여자청소년의 바람직한 식생활 지도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방 법 : 1999년 12월 - 2000년 2월에 경기도 소재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10개교에서 연구에 동의한 여자청소년 2138명(중학생 995명, 고등학생 1143명)을 대상으로 단면적 연구를 시행하였다. 조사내용은 신체계측과 자기기입형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최근 1년간의 체중조절 경험에 대하여 응답한 2059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비만도와 연령에 의한 영향을 통제한 후, 체중조절시도 여부에 따른 식행동과 건강특성을 분석하였다.

결 과 : 체중조절 시도군은 비시도군에 비해 연령이 높았으며, 체형불만족도가 높았다. 식습관 분석 결과, 시도군은 비시도군에 비해 아침식사 빈도가 낮았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제시간에 하지 않았으며, 빠르게 먹는 경향을 보였다. 식이 행동에 대한 분석 결과, 인지적 식이제한정도와 탈억제가 강하였고, 마구먹기 경향과 빈도가 높았으며, 스트레스 수준이 높았다. 또한 소화불량, 변비, 설사, 현기증, 얼굴이 부음, 두통, 열, 손톱부러지기, 눈의 충혈, 이명 등 건강위험 빈도가 높았다. 여자 청소년의 체중조절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단계별 로지스틱분석 결과, 높은 체형불만족도(OR 3.91, CI 3.11-4.93), 비만(OR 2.00, CI 1.54-2.61), 가족의 체중조절시도(OR 1.56, CI 1.30-1.89), 높은 연령(OR 1.38, CI 1.14-1.66)이 독립적으로 유의한 요인이었다.

결 론 : 체중조절을 시도하는 여자 청소년의 이상 식행동의 위험을 예방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식생활지도가 필요하였으며, 불필요한 체중조절시도를 예방하기 위하여 바람직한 체형에 대한 바른 인식의 정립이 요구되었다.

중심단어 : 여자청소년, 체중조절시도, 이상식행동, 체형불만족도, 식이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