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최상한, 김영주, 김윤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연구배경 : 최근 들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인슐린 저항성과 관계 있는 대사 증후군의 한 형태로 제안되고 있다. 이에 초음파로 진단된 비알코올성 중증 지방간의 임상적 소견과 이와 동반된 질환이나 상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 법 : 1996년 6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부산의 일개 대학병원에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방문한 수진자 총 15,040명 중 지난 3개월간 음주력이 없고 초음파로 중증 지방간으로 진단된 환자 50명(0.3%)을 비알코올성 중증 지방간군을 하였고, 나이와 성별에 의해 1:2로 대응되는 음주력이 없고 초음파에 정상간 소견을 보이는 100명을 대조군으로 하여 총 150명을 연구대상자로 정하였다. 각 연구대상자마다 병력청취와 영양평가를 시행하였고, 비만지표를 측정하였다. 혈압 측정과 검사실 검사로 12시간 금식 후 공복상태에서 간기능 검사, 지질 검사, 간초음파 검사, 심전도 검사 및 요추부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였다. 변수의 특성에 따라 t-test, χ2 test, Fisher's exact test 및 조건화 로짓 분석을 시행하였다. 결 과 : 연구대상자들의 전체 평균 나이는 48.8±9.8세였다. 비알코올성 중증 지방간군의 66%가 40대와 50대였으며, 이 중 여자가 66.7%로 남자의 33.3%보다 2배 더 많았다. 체질량지수, 체지방, 허리둘레, 둔부둘레, 허리 둔부비 등의 모든 비만지표가 비알코올성 중증 지방간군이 대조군보다 증가되어 있었다. 비알코올성 중증 지방간군의 AST, ALT, AST/ALT 비, 요산치, GTP치가 대조군보다 증가되어 있었다(P<0.001). 대사적 지표로서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비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죽상경화지수, 지단백(a), 공복 혈당,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맥압 등은 비알코올성 중증 지방간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증가되어 있었다. 지단백(a)는 대조군에서 더 증가되어 있었으며,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양 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P>0.05). 비알코올성 중증 지방간군에서 간기능 이상,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농도, 심전도상 허혈성 심질환 양상, 당불내성 및 비만의 빈도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많았다. 조건화 로짓 분석 결과 비알코올성 중증 지방간의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은 군은 비만(교차비 8.23, 95% 신뢰구간 3.41-19.89, P<0.001)한 군이었다. 영양 섭취는 양 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05). 결 론 : 비알코올성 중증 지방간군은 대조군에 비해 간기능 이상 이외에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농도, 심전도상 허혈성 심질환 양상, 당불내성 및 비만의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으며, 이 중 비알코올성 중증 지방간과 관련 있는 독립적인 요인은 비만이었다. 중심단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초음파, 고지혈증, 당불내성, 비만, 허혈성 심질환